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자본시장 코리아디스카운트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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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3-01-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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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기자간담회서 올해 핵심전략 등 제시

  • 깜깜이 배당 개선, 파생상품 개장시간 앞당겨

  • 위기극복 과정 통해 '넥스트 노멀' 주도할 것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송하준 기자]


“위기극복을 위한 체력과 힘을 키우고, 자본시장의 ‘넥스트 노멀’(Next Normal)을 주도해나가겠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23년을 맞이해 한국거래소가 나아갈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31일 KRX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컨퍼런스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손 이사장은 이날 발표자로 나와 지난해 시장을 회고하고, 올해 추진할 미션을 제시했다.
 
지난해 금융투자업계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코스피는 2236포인트로 마감하며 전년(2977포인트)보다 24.9%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1767조원으로 같은 기간 19.8% 줄어들었다. 코스닥의 경우 679포인트로 전년(1033포인트) 대비 34.3%, 시가총액은 315조원으로 같은 기간 29.3% 감소했다.
 
손 이사장은 “2022년은 어려운 한 해였다. 위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낡은 생각과 해법은 통하지 않는다”며 “위기극복을 위해 단기적인 응급처방보다는 긴 호흡으로 체력과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의 도약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미션 기반 역점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깜깜이 배당지급 관행 개선을 추진한다. 기존에 배당기준일을 먼저 정하고 배당금액 확정하는 것에서 배당금액을 정한 후 배당기준일 확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해나갈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문공시를 확대하고, 파생상품 개장시각을 앞당기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거래환경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손 이사장은 “한국증시의 프리미엄 시장 도약을 위해 코리아디스카운트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역동적인 시장으로 발전하기 위해 자본시장 패러다임을 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ATS 경쟁에 대비해 △매매제도 및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 강화 △디지털 증권시장 개설 등으로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장조성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파생상품 시장에서 자체 야간시장과 투자자 맞춤형 보호체계 도입을 추진한다.

또한 신뢰받는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한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도 주요 미션으로 제시했다.
 
손병두 이사장은 “무차입공매도 혐의 적발 기간을 줄이고, 사회적 이슈 적시 대응과 불공정 거래자 시장참여제한 프로세스를 확립으로 불공정 거래를 철저히 근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효율적인 시장조성을 위해 스마트워크 혁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기존에 K-페이퍼리스, K-웍스 등 스마트워크를 도입했다, 올해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바텀업 방식의 업무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손 이사장은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는 얘기가 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며 “한국거래소도 꺾이지 않는 마음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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