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의겸 고발' 방침...김의겸 "환영한다, '김건희 특검'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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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1-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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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이어 '우리기술 작전주' 의혹 제기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취리히 미술관을 방문, 미술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주가조작 의혹'을 공개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형사 고발할 방침으로 29일 알려졌다. 이에 김 대변인은 "환영한다"며 "김 여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받아쳤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실이 나를 고발해 처벌하려면 도이치모터스, 우리기술과 관련한 김 여사의 역할이 우선적으로 규명돼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논평을 통해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며 "법정에서, 그것도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가 우리기술 20만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 계좌도 활용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쯤 되면 김 여사는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아야 마땅하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야 한다. 하지만 한동훈 법무장관은 김건희 여사의 허물을 덮어주기에 급급하다"면서 법무부가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수사해온 송윤상‧김민석 검사를 정기인사 계기로 지방에 보낸 것을 비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같은 날 서면공지를 통해 "터무니없는 거짓"이라며 "다른 사람의 재판 과정에서 나온 내용 중 일부를 마음대로 해석해 '거짓 브리핑'을 한 것"이라면서 강력한 유감을 나타냈다. 또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허위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 대변인의 주장은) 너무 뜬금없는 의혹 제기이고 팩트에도 맞지 않는다"며 "최종 검토와 내부 보고를 거쳐서 이르면 이번주 초 (고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김 대변인과 대통령실이 언급한 '재판 과정'은 지난해 5월과 11월 진행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을 뜻한다. 당시 검찰 측이 도이치모터스 2차 작전 세력이 다른 작전주(우리기술)를 조정하는 정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 및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의 이름이 등장했다. 김 여사의 경우 매도 수량이 20만여주에 달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흐름을 보면 도이치모터스와 우리기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사건의 실체를 알려면 두 가지 '작전'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며 "윤 대통령 부부가 진짜 억울하다면 '김건희 특검'을 받으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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