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전기차 보조금 6개월 연장 실시… 中 본격 소비 진작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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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1-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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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시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6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소비 진작에 나선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상하이시 정부는 공식 웹사이트에 '상하이시 신뢰 제고·수요 확대·성장 안정 촉진 발전 행동 방안'을 발표하고 각종 소비 및 성장 진작 대책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올해 6월 30일까지 규정에 부합하는 상하이시 등록 소형 승용차를 폐기 및 이전하고 순수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차량당 1만 위안(약 183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작년 12월 31일까지만 실시하기로 했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6개월 연장한 것이다. 그리고 올해 1월 1일~12월 31일까지 '차량 구입세 면제 신에너지 자동차 차형 목록'에 포함된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를 구매할 경우에는 구입세(취득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가전의 경우도 오는 6월 30일 전까지 환경 표준에 맞는 가전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는 지급액의 10%, 최고 1000위안의 일회성 녹색 스마트 가전 소비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문화, 여행, 스포츠 발전 전문 자금을 활용해 문화 여행, 교육, 스포츠, 요식업, 유통 관련 소비 쿠폰을 발행해서 관련 소비 산업들의 발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들에 대한 혜택도 발표했다. 시장 선도적인 창조적·혁신적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고, 소비 시장 성장에 공헌이 큰 기업들에는 유통 기업의 경우 매년 100만 위안, 요식업 기업에는 50만 위안의 한도 내에서 장려금을 지급한다. 뿐만 아니라 2023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는 소규모 납세자, 소규모 기업 및 자영업자들에게는 증치세(부가가치세)를 50% 감면하기로 했다. 

상하이시는 특히 집적회로(IC), 바이오의약, 인공지능을 3대 빠른 발전 산업 분야로 지정하고 해당 분야 기업들에 우대 금리 및 신규 인프라 건설 등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동시에 동절기를 맞아 전력, 천연가스, 석탄 등의 공급을 늘려 에너지 공급을 안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시는 이외에도 △외자 기업들의 진출 지원 △사회 보험비 등 기업 비용 절감 △민영 및 플랫폼 기업 발전 △무역 발전 등과 관련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대표적 경제 도시인 상하이시가 소비 진작책을 내놓은 가운데 앞으로 중국 전역에서 부양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28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회의에서 소비 활성화를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을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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