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견 경태' 이용해 6억 가로챈 전 택배기사·여친 실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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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1-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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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택배견 경태'를 이용해 후원금 6억원을 가로챈 전직 택배기사와 여자친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7일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민성철 부장판사는 사기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택배기사 A씨에게 징역 2년을, 여자친구 B씨에게는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A씨에게는 피해자들에게 460만 원 배상 명령도 내렸다. 

또한 잠시 석방됐던 B씨의 도주를 도왔던 지인에게는 범죄도피죄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했다. 

민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해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범행 수법 또한 불량하다. 피해금액은 1억원을 초과하고 가담정도가 B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하지 않다고 해도 선량한 다수 피해자들을 양산한 점에서 잘못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에 대해서는 "사기범행으로 1차 기부금의 경우 피해자가 2306명, 2차 기부금 사기는 1만496명에 이른다. 피해자들이 반려견의 건강에 대한 우려 또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공감 등 선한 감정을 이용해 본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했기 때문에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고 범행 동기 또한 매우 불순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두 사람은 변려견인 경태와 태희의 수술비가 필요하다며 거액의 후원금을 모았다. 또한 SNS를 통해 사람들에게 돈을 빌린 후 갚지 않다가 지난해 4월 고소를 당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도주했고, 6개월 만인 10월 4일 경북 대구에서 검거됐다. 

조사 결과 횡령금의 대부분이 B씨의 통장으로 넘어간 것을 확인해 경찰은 B씨를 주범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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