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소환 앞두고 정진상 소환조사...'윗선' 규명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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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1-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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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연합뉴스]

'대장동·위례 개발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환을 앞두고 정진상 전 민주당 정책조정실장을 불렀다. 이 대표가 사실상 '윗선'으로 지목된 이상, 정 전 실장이 이 대표로 향하는 '문고리' 역할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와 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정 전 실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이 이른바 '대장동 일당'에게 개발 사업 관련해 보고를 받은 내용과, 이 대표에게 어디까지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2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정 전 실장과 유 전 본부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시장비서실과 시의회, 시산하기관에 각각 포진시켜 이들로 하여금 정보를 공유하며 성남시장으로서 정책방향이나 성남시와 산하기관의 업무관련 협의를 함께 했다고 봤다. 성남시가 대장동 사업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428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약속도 정 전 실장을 통해 이 대표에게 보고됐다고 적시했다. 

정 전 실장 변호인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정 전 실장이 이재명 시장으로 향하는 '문고리' 라는 건) 유동규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유동규 진술 하나만으로 검찰이 사건을 1년 넘게 끌고 있는데, 법정에서 유지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검찰은 당초 이 대표에게 27일 출석을 요청했지만, 이 대표는 "금요일(27일)은 일을 해야 한다"며 28일에 출석한다고 통보했다. 검찰이 이 대표의 일정을 맞추지만 한 번의 소환 조사로 끝날 진 불투명하다. 검찰은 "조사 내용도 상당하고, 인권 보호 수사 규칙상 심야 조사는 불가능하니 두 번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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