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추락시킨 힌덴버그, 이번엔 인도 재벌 '아다니'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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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1-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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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탐 아다니 [사진=아다니 트위터]


힌덴버그 리서치가 인도 재벌 아다니의 주가 조작 및 회계 사기 등을 고발하며 아다니 주식을 공매도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힌덴버그는 지난 2020년 미국 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폭로하면서 유명해진 미국 행동주의 펀드다.
 
힌덴버그의 폭로 후 세계 최고 4위 부자 고탐 아다니가 소유한 아다니 엔터프라이즈(Adani Enterprises)와 아다니 포츠앤 스페셜 이코노믹존(Adani Ports and Special Economic Zone Ltd)의 주가는 장중 폭락한 후 각각 2.5%, 5% 하락 마감했다. 아다니가 최근 인수한 시멘트 제조업체 ACC와 암부자 시멘트(Ambuja Cements)의 주가도 급락했다.
 
힌덴버그는 아다니 기업에 대한 2년간의 조사를 통해 비리 혐의 등을 밝혀냈다. 힌덴버그는 보고서를 통해 아다니 일가가 카리브해, 모리셔스 및 아랍에미리트 등 조세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고 자금 횡령, 돈세탁, 탈세 등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아다니의 주요 7개 상장 기업이 과대 평가됐다고 짚으며 85%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업의 높은 수준의 부채에 대해도 우려를 표했다. 아다니 그룹의 6개 회사가 보유한 총 부채는 작년 3월 말 기준으로 1조8800억 루피에 달한다.
 
해당 보고서는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의 주식 청약을 앞두고 발표됐다. 블룸버그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측근인 아다니가 시멘트 및 미디어 등 새로운 분야로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시기에 보고서가 나왔다고 짚었다.
 
아다니는 작년에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을 제치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4위에 올랐다. 그의 재산은 총 1189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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