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권, 장래이익 높여라…지난해 25회차 계약유지율 최대 11%p 개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상현 기자
입력 2023-01-25 14: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생보사, 13회차·25회차 계약유지율 각각 전년말比 0.8%p, 3.2%p 증가

  • 손보사도 각각 1.2%p, 5.3%p 상승…삼성화재 25회차 11%p↑

  • IFRS17서 중요성 커진 CSM…유지율, 수익성 직결

  • 불완전판매 방지 및 약관대출 한도 제한 등 유지율 관리 총력

[사진=아주경제 그래픽]


보험업계의 지난해 25회 차 계약유지율이 전년 대비 최대 11%포인트 늘어나는 등 전체 계약유지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계약유지율이 낮아지면 장래이익(CSM·계약서비스마진)이 감소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만큼 지난해부터 유지율 관리에 힘을 쏟은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 보험회사 종합공시에 따르면 최근 취합 수치인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생명보험사의 13회 차와 25회 차 계약유지율이 각각 84.7%, 70.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대비 0.8%포인트, 3.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3회 차와 25회 차 계약유지율은 가입자가 지난 1~2년간 매월 보험료를 꾸준히 납부해 유지한 수치로 보험사의 주요 계약관리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각사별로 보면 같은 기간 삼성생명은 13회 차·25회 차 계약유지율이 90.1%와 75.3%로 전년 말 대비 각각 1.8%포인트, 6.5%포인트 높아졌다. 교보생명은 13회 차 83%, 25회 차 67%로, 전년 말 대비 0.7%포인트, 1.8%포인트 증가했다. 신한라이프(13회 차 81.9%, 25회 차 64.3%)와 NH농협생명(13회 차 85%, 25회 차 72.9%)도 13회 차·25회 차 계약유지율이 각각 0.5%포인트·1.8%포인트, 1.8%포인트·3.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손해보험사의 13회 차·25회 차 계약유지율도 전년 말 대비 1.2%포인트·5.3%포인트 증가한 87.5%, 73.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13회 차 계약유지율은 전년 말 대비 1.3%포인트 높은 88.1%를 기록했고 25회 차 계약유지율(72.1%)은 무려 11%포인트나 증가했다. 현대해상도 13회 차 89.2%, 25회 차 75.5%로, 전년 말 대비 1.8%포인트, 2.5%포인트 상승했다. DB손해보험(13회 차 90.4%, 25회 차 77.1%)과 KB손해보험(13회 차 89.3%, 25회 차 71.4%) 역시 13회 차·25회 차 계약유지율이 각각 1.7%포인트·2.9%포인트, 2.8%포인트·2.7%포인트 높아졌다. 

보험권은 올해부터 IFRS17이 도입된 가운데 지난해부터 CSM을 끌어올리기 위해 계약유지율 관리에 힘을 쏟았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회계 방식에서는 수입보험료가 보험수익으로 바로 인식되는 현금주의 방식을 채택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보험계약을 통해 예상되는 장래이익을 부채로 잡은 뒤 이를 추후 상각해 수익으로 인식하는 발생주의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IFRS17하에서 CSM을 산출할 때 중요 변수값 중 하나로 계약유지율이 들어간다. 유지율에 따라 전체적인 부채가 계산되다 보니 계약유지율이 떨어지면 계약 마진을 못 끌고 오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게 관련 업계 설명이다. 

보험권은 그간 '팔고 보자’식 영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인설계사 정착 효율을 개선하고 전화상으로도 전자문서를 실시간 보며 가입할 수 있는 미러링 서비스 등을 도입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약관(보험계약)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등 유지율 관리에 나서고 있다. 약관대출은 대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면 보험이 자동 해지되는데 해당 대출 남발 시 해지율이 높아질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