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끝 '불출마' 나경원…"당 분열과 혼란 우려 막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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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1-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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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당사 기자회견…'대통령실과 갈등설'에는 "오해"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문을 읽으며 입술을 깨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솔로몬 재판의 엄마'와 같은 심정으로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늘 저의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한다. 저는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는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라며 "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켜내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 간곡한 호소를 남긴다.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다.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러 보내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또 "정당은 곧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다.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라며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당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불출마 결정"

나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 응답에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 같은 심정"이라고 했다. 성경에 나온 '아기를 살리기 위해 아기를 포기하는 친모'의 일화를 빌려 당을 위해 자신이 희생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저의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다. 극도로 혼란스럽고 국민들에게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출마 결정은 쉬웠을지 몰라도 불출마 결정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두고는 "몇 가지 오해가 있었다"고 일축했고,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등 당권 주자들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어떤 역할도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 불출마 결정에 있어서 어떤 후보라던지 어떤 다른 세력의 요구라던지 압박에 의해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제 스스로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정했고, 전당대회에 있어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공간은 없다는 생각을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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