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0% 감소 시 경제성장률 0.64%p 하락"...반도체 경기 악화에 韓 경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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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01-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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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의 반도체 수출 둔화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이 1% 초반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의 SGI 브리프 보고서('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제 기여와 미래 발전전략')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0.64%p(포인트), 20% 감소 시에는 1.27%p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예측하는데, 반도체 수출 결과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기 침체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9.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16.8%에서 저점을 기록하고 하반기에도 -2.2%로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6839억달러 규모로, 이중 반도체 수출액은 1292억달러다. 전체 산업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0.9%에서 지난해 18.9%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국내 반도체 산업의 침체에 따른 민간투자 축소를 우려했다. 국내 전산업 대비 반도체의 설비투자 비중은 2010년 14.1%에서 2022년 24.7%까지 급증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2022년 5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5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과거 IT 버블 붕괴(2001년), 1·2차 치킨게임(2008, 2011년) 등의 시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40% 이상 급락했다"며 "그동안 반도체 산업은 국내 경제의 연평균 경제성장률(2010∼2022년) 3% 중 0.6%p를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올해는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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