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근교 총기 난사범, 2차 범행 계획했지만 '시민 영웅'들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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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01-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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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휴 캔 트랜 [사진=LA 카운티 보안관실 트위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근교 댄스 교습소에서 총기난사를 벌인 용의자가 옆동네에서 2차 범행을 시도했으나, 현장에 있던 시민 2명이 총기를 빼앗으며 제지해 추가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23일 미국 뉴스채널 CNN 등에 따르면 총기난사범 휴 캔 트랜(72)은 21일(현지시각) 오후 10시 20분께 LA 카운티 소도시 몬터레이 파크에서 1차 범행을 벌이고 약 20분 후 인근 앨햄브라의 댄스 홀 '라이라이(來來) 볼룸·스튜디오'에서 또다른 범행을 시도했으나, 지역 주민 2명에게 총기를 빼앗겨 미수에 그쳤다.

LA 카운티 보안관 로버트 루나는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해당 시민들에 대해 "나는 (이들이) 영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나 보안관은 용의자 트랜이 2차 범행에 쓰려다가 뺏긴 총이 대용량 탄창이 달린 반자동 공격용 권총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들은 생명을 구했다. (이들이 아니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나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고 했다.

트랜은 2차 범행 시도가 실패로 끝나자 흰색 밴을 몰고 달아났으며 약 35km 떨어진 토런스의 한 쇼핑몰 옆 주차장에서 권총으로 자살한 채 발견됐다.

앞서 트랜은 1차 범행 장소인 몬터레이 파크의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 스튜디오'(현지 중국식 상호명 '舞星')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남성 5명과 여성 5명이 이곳에서 사망했고 10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에는 중태인 환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레이스'라는 영문 이름만 공개한 한 50대 중국계 여성은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당시 토요일 저녁을 맞아 100여 명의 회원들과 댄스 교습에 참가했다가 갑작스러운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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