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커플링' 한·미 증시, 달러약세 수혜주 포트폴리오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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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3-01-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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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이후 코스피 7.62%·다우지수 0.72% 명암 엇갈려

  • 中소비·경기민감·업종 대표 낙폭과대 종목 강세 예상

[자료=삼성증권]


한·미 증시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달러 약세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압력이 높아진 것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0일 기준 2395.26으로 연초 이후 7.62%(169.59포인트) 올랐다. 반면 미국 대표증시 중 하나인 다우지수는 33375.49로 0.72%(239.12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이같은 한·미 증시간 디커플링 현상에 대해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달러 약세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미국과 비교했을 때 중국과 유럽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구조적으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시장이 어려웠던 이유를 복기해보면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미국 경기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으로 달러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달러약세는 우리 시장 입장에서 최대 호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이 발생했던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70조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지난해 7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는 13조원 수준이다.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지만 자금이동(머니무브)의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신 연구원은 “돈은 상대 수익률이 높아지는 곳으로 몰려간다”며 “미국 시장 약세는 경기둔화 우려가 아니라 침체에서 회복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상대적 매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설 연휴 이후 국내증시에서는 중국 소비주, 경기민감주, 업종 대표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중국 소비주에서는 호텔신라, 아모레G, GKL 등을 추천했다. 호텔신라와 아모레G 등은 중국 인바운드 회복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올 2분기 본격적으로 회복돼 연간 150만~200만명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또한 GKL의 경우 일본인 무비자 관광 허용 이후 드롭액(카지노 칩 구매금액)이 급증하며 코로나19 이후 첫 영업이익 흑자가 기대된다.
 
경기민감주에서는 POSCO홀딩스, 대한유화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POSCO홀딩스는 달러 약세에 따라 상품가격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 완화 이후 본격적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리튬 및 니켈 사업 가치 부각으로 인한 기업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 또한 업종 대표 낙폭과대 종목에서는 LG전자, 삼성전기, 하나금융지주, 엔씨소프트, 솔루엠 등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거론된다.
 
신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우리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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