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중국과 긴장 수위 낮아져…대만 위험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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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1-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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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미국과 중국 양국 간 긴장 수위가 다소 낮아졌다면서도 대만에 대한 중국의 의도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표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시카고대 정치연구소에서 열린 대담에서 미·중 양국 간 긴장 수위가 내려갔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대화와 관여는 그런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세계는 우리가 이 관계(미·중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를 기대한다”며 “그들은 우리의 관리 방식이 실제로 그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은 오는 2월 5일부터 6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1월 발리에서 대면 회담을 가진 후 결정됐다.
 
블링컨 장관은 내달 중국 방문과 관련해 “미·중 간 격렬한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소통 채널을 유지해 계속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발리에서 논의한 것”이라며 “중국 방문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재차 경종을 울렸다. 그는 대만을 고립시키려는 중국의 시도가 더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중국군이 지난 8월 대만 근처에서 실시한 군사 훈련을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몇 년간 우리가 본 것에 비춰 중국은 수십 년간 우세했던 현상유지(status quo)가 더 이상 편하지 않다는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분야에서 대만의 우위를 강조하면서 “우리가 중국에 말하려는 것은 이것이다. 그들은 이것이 주권 문제라고 말하나 우리의 응답은 미국과 전 세계 국가의 이익 문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연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은 지난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옐런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만난 후 결정됐다. 옐런 장관과 류 부총리는 만남에서 미·중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양측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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