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더 많이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12월 소매판매액은 총 7350억 달러(약 1068조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예상치(0.4% 증가) 및 전월치(0.6% 증가)를 모두 밑돈 것이다. 또한 가격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액 역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예상치(0.3% 증가) 및 전월치(0.4% 증가)를 모두 하회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부문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미국 경제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추정 모델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나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성장률 추정치는 종전 4.2%에서 3.7%로 하락했다.
이에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전망을 추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일주일 전 9.4% 수준에서 11일에는 21.1%까지 상승했다. AFP통신은 당초 연준의 (0.25%포인트씩) 2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에서 3번째 금리 인하 전망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기준금리를 2%포인트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후 발표될 고용지표와 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20일 발표되는 4분기 및 연간 GDP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신중론이 우세한 모습이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 동결이 상당히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최근 금리 인하의 영향을 평가하는 동안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년 넘게 3%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물가 상승이 확실히 둔화됐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지금으로서는 인플레이션이 고착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 시장의 실질적인 냉각이 더 진행된다면"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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