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넘어 럭셔리까지…'중국산 EV' 韓 시장 선점 고삐

  • 폴스타, 1억원 넘는 신차 2종 출시 예고

  • 테슬라·BYD 선전에 수입 EV 지배력 강화

  • 현대차·기아 등 국산 점유율 57%로 하락

폴스타코리아가 11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개최한 2026 폴스타 미디어 데이를 통해 폴스타5를 공개했다 사진이성진 기자
폴스타코리아가 11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개최한 '2026 폴스타 미디어 데이'를 통해 폴스타5를 공개했다. [사진=이성진 기자]
한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가 가팔라지면서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차(EV) 공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테슬라, 비야디(BYD)로 대표되는 '가성비' EV를 넘어 최근에는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라인업 확장에 고삐를 당기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11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6 폴스타 미디어 데이'에서 폴스타3, 폴스타5를 공개하며 "올해는 프리미엄을 넘어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폴스타3는 2분기, 폴스타5는 3분기에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 함 대표는 가격에 대해 "폴스타가 진출해 있는 전 세계 시장 중 가장 매력적인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폴스타3와 폴스타5의 유럽 판매 가격은 각각 1억2000만원, 2억원 수준에 달한다. 폴스타코리아의 첫 모델인 폴스타2는 차세대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재판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2로 한국 시장에 진입한 후 2024년 폴스타4로 주력 차종을 전환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폴스타4는 지난해 60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중 최다 판매(2611대)를 기록했다.

폴스타코리아는 향후에도 매년 새로운 프리미엄 EV 출시를 예고하면서 '중국산 EV'의 한국 지배력은 지속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2023년부터 '모델 Y', '모델 3'의 중국 생산 모델 수입으로 판매 가격을 대폭 낮추며 지난해 6만대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BYD도 진출 첫 해부터 6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BYD는 올해도 소형 해치백 '돌핀' 등 라인업 확대를 통해 1만대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폴스타는 스웨덴에서 탄생한 전기차 브랜드지만 2017년 볼보와 함께 중국 자동차그룹 지리홀딩스에 흡수되면서 '중국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에 들어오는 폴스타 차량도 중국에서 생산 중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폴스타를 테슬라, BYD 등과 함께 '중국산 전기차'로 분류하고 있다.

지리자동차 산하의 또 다른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한국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지커는 지난해 말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 4개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수입 전기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산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다. KAMA에 따르면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2022년 75%에서 지난해 57.2%로 지속 하락했다.

KAMA는 "중국산 전기차 확산이 소비자 선택권 확대 및 가격 인하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국내 제조 기반과 공급망 경쟁 압력 측면에서 위협적인 만큼 중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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