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경그룹이 항공·유통·케미칼 등 주력 계열사의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다. 2024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제주항공을 비롯해 유통 계열사인 AK플라자도 뼈를 깎는 운영 효율화를 통해 재무 개선에 성공했다. 아울러 나트륨배터리 등 신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 주력 계열사는 지난해부터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제주항공 4분기 매출액은 47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고환율, LCC(저비용항공사) 공급과잉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운영 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 고정비 절감 등 자구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실제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신형 B737-8 2대를 도입해 평균 기령을 낮추고 유류비를 전년동기(2024년) 대비 19% 절감했다. 또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 증편으로 운영 효율성도 개선했다. 올 1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신형 항공기 7대 도입과 AI 전환을 통한 생산성 개선, 여객 수요 증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항공 이용객수는 117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3.5% 증가했다.
유통 계열사인 AK플라자도 구조개선 성과가 본격화 되고 있다. 분당, 수원 등 핵심 점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품구성(MD) 리뉴얼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 AK플라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2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 및 고객 제도 전반에 걸친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특히 올해 분당점은 인근 백화점 영업 종료에 따른 경쟁 환경 완화로 상권내 수요 재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애경케미칼은 수퍼 섬유, 이차전지 등 신사업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3월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퍼섬유인 아라미드 원료 TPC의 국산화 설비를 준공하고 연간 1만5000t 규모의 양산을 시작한다. 향후 아라미드 시장 성장과 TPC 수요 확대에 따라 생산규모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음극재용 하드카본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바이오매스 기반 나트륨이온 배터리용 하드카본을 개발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으며, 현재 고객사의 대규모 파일럿 테스트를 위해 전주 공장에 연산 1300t 규모의 설비를 증설 중이다. 향후 시장 수요에 맞춰 2만t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 계면활성제 생산 공장 인수를 통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국내 청양공장과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잇는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시장별 맞춤 전략을 운영중이다. 특히 올해 베트남 정부의 대규모 국책사업이 예정돼 현지 공장가동률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유통부문은 강도 높은 체질개선과 효율화를 통해 회복 국면에 진입했고, 애경케미칼의 경우 미래 성장을 위한 기술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재무 안정성 확보, 테르메덴 등 비핵심 자산 매각, 항공 시장 대응, 케미칼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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