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여론조사] 尹대통령 지지율, 긍정·부정 모두 '외교'..."이란과 마찰은 상승 저해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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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01-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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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율 36% 기록...부정평가 이유 '발언 부주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와 부정평가 이유가 모두 '외교'로 조사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성과도 있었지만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도 이번 결과에 반영됐다는 게 정치전문가들의 진단이다.
 
尹 지지율 36% 기록...긍정, 부정 1위 '외교'

최근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6%로 집계됐다. 전주 조사 대비 1%포인트(P) 올랐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5%로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최근 3주 간 조사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셋째 주 36%로 30%중반대 회복에 성공한 윤 대통령 지지도는 한국갤럽이 조사를 재개한 1월 첫째 주부터 이번 조사까지 35~37%를 오갔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외교(17%), 경제·민생(9%), 노조 대응(7%) 등 순으로 이유를 제시했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은 외교(15%), 발언 부주의(10%), 경험·자질 부족·무능함(9%) 등 순으로 꼽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가 거론된 점에 대해 "윤 대통령 외교의 가장 중요한 점은 변화하는 상황에 잘 적응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UAE 국빈방문 통해 40조원의 투자유치를 한 점도 반영이 됐다"라고 해석했다.

단 신 교수는 "이란에 대한 발언은 절대 잘 한 게 아니다"라며 "굳이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말할 것 까지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외교 잘 한 것 아냐...전통적 보수층 결집이 이유"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교를 잘 해서라기 보다는 북한에 대해 강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는 점, 미국과의 관계를 잘 끌고 가려고 하는 점과 한·일 관계를 회복시키려고 한다는 점이 전통적인 보수층의 지지를 확보한 것이라고 본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란하고 마찰을 빚고 있다는 점은 큰 폭의 상승을 저해하는 요소다"라며 "현재로서는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다기 보다는 30% 중반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하면서 우리 측에서 파병된 아크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입장에 있다"며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해 이란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하며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질렀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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