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출전한 미스 태국 "드레스 '캔꼭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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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1-20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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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한 미인대회에서 태국 참가자가 입고 나온 드레스가 화제다. 

지난 14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71회 미스 유니버스 예선 대회에서 태국 대표 안나 수에앙감이암이 입고 나온 드레스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안나가 입고 나온 은색 드레스는 알루미늄 캔 꼭지 수백 개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연결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패션 브랜드 마니랏이 만든 맞춤 제작 드레스다.

안나는 "어린 시절 익숙한 환경에서 영감을 받았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면서 내 삶은 쓰레기와 재활용품 더미 사이에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빈민가에서 태어난 안나는 승려들이 먹고 남은 음식으로 배를 채웠고, 학교 등록금을 내기 위해 매 학기 헌혈을 하고 플라스틱병을 모으며 공중화장실 청소도 마다하지 않았다. 

학창 시절 '쓰레기의 여왕'이라며 놀림까지 당했던 안나는 포기하지 않았고, 노력 끝에 태국을 방콕을 대표하는 미스 타이로 선발됐다. 

안나는 "많은 사람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는 고유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의도적으로 '음료 캔 꼭지'를 이용해 드레스를 만들었다. 이 옷의 가치를 알아보고 의미를 이해해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결선 진출에는 실패한 안나는 '임팩트 웨이브 리더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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