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우르빅스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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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1-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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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미국 소재기업과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에 나선다. 북미 현지 공급망 강화를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K온은 우르빅스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업 기간은 2년으로 양사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음극재 연구·개발에 나선다. 우르빅스가 정제한 흑연 바탕의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한 뒤 그 성능을 함께 연구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음극재 개발에 성공하면 SK온은 우르빅스로부터 음극재를 공급받아 미국에 있는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014년 설립된 우르빅스는 배터리용 친환경 천연흑연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애리조나주에 연산 1000톤(t) 규모의 음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2025년까지 연산 2만8500t까지 생산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우르빅스는 정제 과정에서 불산, 염화수소를 사용하지 않고 화학물질의 70%를 재활용한다. SK온은 우르빅스의 친환경적인 흑연 가공 공법이 자사의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음극재 생산 중 중국 비중은 85%에 달한다. 배터리 업계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음극재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온 역시 지난해 양극재 핵심 원료인 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칠레 SQM, 호주 레이크 리소스와 글로벌 리튬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에는 호주 시라와 천연 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해 음극재 공급망을 강화했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원소재 확보를 위해 이번 협약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IRA를 기회 요인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우르빅스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흑연 정제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우르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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