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측 "尹대통령에 사과? 진위가 잘못 전달되고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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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1-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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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선 의원들, 선거 때마다 나경원 불러놓고…비외감 느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의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19일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께 사과를 할 일인지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7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49명은 나 전 의원이 자신의 해임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초선 의원들이 선거 때마다 나 전 의원 오셨으면 하고 앞장서서 불렀는데 이렇게 딱 줄 서서 성명을 내니까 인간적으로도 비외감을 느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이 1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가장 관심이 내년 공천 어떻게 되는 거냐 아니냐. 옳고 그름을 떠나서 누군가 이런 걸 시작하면 다 성명을 하게 된다"면서 "연판장에 서명을 했던 2명의 국회의원 중에 당 대표 경선관리위원(선거관리위원)이 있었다. 이런 분들은 아무 생각 없이 서명했다가 경선관리위원회에서 사퇴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내 분위기가) 굉장히 경직돼 있고 정치적인 고민을 하기 앞서 일단 압력이라든가 또 분위기에 편승할 수밖에 없는 의원들의 고충도 이해는 간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에 대해 진위가 잘못 전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은) 상당히 억울한 부분이 있고 여러가지 진위들이 잘못 전달되고 있다는 생각이 머리에 강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거기에 특히 '이간'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자극적으로 들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나 전 의원은 외부 활동을 일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저께 대통령 비서실장의 강력한 입장이 나오면서 굉장히 당혹스럽고 여러 가지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 질문이라든지 또 다른 문제가 나올 것 같은 여러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침잠이나 숙고 모드로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왜곡된 해석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박 전 의원은 "대통령실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 전 의원 입장에서는 억울한 게 많을 수 있다. 부동산 투기를 했다, 어떻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옛날에 같이 고시 공부를 했던 인연도 있고 가족과의 연관 이런 것도 있다"며 "선거 때 몸을 던져서 윤 대통령의 당선을 바랐던 입장에선 공사적으로 여러 가지가 뒤섞인 감정인 것 같다.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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