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양, 신속통합기획안 확정···1000가구 금융특화 단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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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1-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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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특성과 미래변화를 고려한 용도지역 관리, 서울시 비욘드 조닝 시범사례

  • 최고 200m, 100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용적률 600%

 

한양 아파트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최고 200m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시는 한양아파트 사업에 비욘드 조닝을 적용, 상업·오피스·주거가 결합한 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상반기에는 정비구역 심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588가구의 노후 아파트 단지로 이번 신통기획을 통해 1000가구 내외 단지로 재탄생한다.
 
앞서 지난 2017년 안전진단 통과 이후 본격적으로 재건축을 준비했지만 2018년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논란에 가로막혀 사업 추진이 보류된 바 있다. 한양아파트가 준공된 이후 지난 48여 년 동안 여의도가 금융 중심지로 성장했음에도 ‘여의도 아파트지구’는 고층 건물들 사이에서 노후화되고 방치된 채, 부동산정책 등의 영향으로 재건축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이후 한양아파트는 2021년 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시는 지난 1년간 자치구와 주민, 전문가 등과 수십차례에 걸친 토론과 계획 조정 과정 등을 거쳐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이번 신통기획안에는 한양아파트를 '비욘드 조닝' 시범사례로 삼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비욘드 조닝은 지역 특성에 맞춰 주거·업무·상업·여가 등 융복합적 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서울시의 신(新) 용도지역체계로 기존 주거 중심의 재건축에서 벗어나 상업, 오피스, 커뮤니티, 문화시설 등이 포함된 다기능 복합지역으로 조성된다.
 
한양아파트는 용도지역을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300%)에서 일반상업지역(용적률 600%)으로 상향하는 대신, 여의도 일대가 ‘금융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있는 점을 감안해 공공기여 시설로 서울국제금융오피스, 서울핀테크랩 등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주변에 금융기업이 많은 만큼 금융권 종사자에게 쾌적한 사무공간을 제공하거나,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저렴하게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업무지원에 나선다.
 
비주거시설과 오피스텔, 외국인 전용 주거 등 다양한 주거 유형을 도입가구수는 공동주택 1000가구 내외와 오피스텔 210가구로 계획됐다.
 
층수는 최고 200m까지 올릴 수 있다. 서울시는 200m 이하 범위 내에서 63빌딩~파크원을 기준으로 'U자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토록 했다. 북측 대교아파트 변 일조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층 타워는 국제금융로변에 배치하도록 했다. 아울러 신설 예정인 '한양아파트역'에는 공공공지를 설치해 지역 활성화 공간으로 활용한다. 향후 이용편의성을 고려해 지하철 출입구 신설 및 대중교통 환승시설(모빌리티 스테이션 등) 설치를 위한 가용공간도 확보한다.
 
시는 이번 기획안 확정으로 여의도 일대 재건축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이 비욘드조닝 개념을 주거지역에 도입한 첫 사례"라며 "신속통합기획이 주택공급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 창출과 주거공간의 혁신을 이루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신통기획 기획안 [이미지=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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