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 복귀 "경영 대체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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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1-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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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환 현대카드 카드 부문 대표[사진=아주경제 DB]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난 지 4개월 만에 복귀했다. 카드업에 특화된 그의 높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김덕환 전 대표는 전날 카드 부문 대표로 복직했다. 김 대표는 작년 9월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했던 바 있다. 이후 현대카드는 각자 대표 체제에서 정태영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에 김 대표가 돌아오면서, 현대카드는 기존과 유사한 체제를 되찾게 됐다. 각자 대표가 아닌 부문 대표로 복직한 이유는 ‘절차 간소화’다. 현대카드의 지배구조 내부 규범상 각자 대표는 공식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부문 대표는 별도 규정 없이 선임할 수 있다. 이후 이사회와 정기주총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경영 일선 복귀를 이끈 배경은 김 대표의 탁월한 ‘경영 능력’이다. 1972년생인 김 대표는 49세에 현대카드 대표로 선임되며 카드업계 최연소 CEO(최고 경영자)로 주목받았다. 2011년 현대캐피탈 이사에 올랐고, 2016년 현대카드 상무이사를 지냈다. 2018년엔 현대카드 카드 부문 대표에 올랐다.
 
김 대표 퇴직 이후 현대카드는 내부적으로 추가 인재 물색 작업을 거쳤지만, 결국 김 대표만 한 적임자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김 대표의 경영 능력은 실적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 대표가 카드 부문을 맡던 당시 신용판매 취급액은 1년 만에 6조원(2017년 79조5000억원->2018년 85조5000억원)이나 늘었다. 이어 2019년(94조1000억원)과 2020년(99조8000억원)에도 고른 증가세를 유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작년 실적이 주춤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에 결국 김 대표만 한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김 대표가 현대카드에서 쌓아 올린 다양한 성과들이 토대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체이스 맨허튼뱅크, GE캐피탈, 삼성카드 등 국내외 주요 금융사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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