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심장' TK 찾은 나경원…"총선 승리 도움 될 것 고민하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슬기 기자
입력 2023-01-17 11: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저출산委 해임, 전달 과정 오해 있어...대통령 본의 아니라 생각"

  • "국민과 대통령 이간하지 않고 참모들 왜곡보고 시정하는 당대표 필요'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찬을 위해 입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공식화 한 나경원 전 의원은 17일 오전 대구 동화사를 방문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당대표에 출마할 경우,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 승리를 넘어 내년 4월 총선 승리까지 감안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선공후사,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정치를 해온 나경원,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하기 위해 대구 동화사로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이날 동화사를 방문해 스님들과 차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당의 분열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서로 화합하는 당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졌다고 한다.

나 전 의원은 스님에게 "국운융성과 어려운 나라를 바로 세우려고 하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해 달라"고 했다. 또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동화사를 방문한 기억을 회상하며 "그때도 스님께서 좋은 말씀으로 격려를 해주신 기억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이제 우리는 윤석열 정부를 지켜야 한다. 저에 대한 해임은 분명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내린 결정일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UAE 순방 출국 전날인 지난 13일 나 전 의원이 사의를 표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사표를 내지는 않았던 기후대사직에서 동시 해임했다.

이와 관련 나 전 의원은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며 "저는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승리는 온 국민이 함께 어렵게 세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며 "지금부터 1년 윤 정부의 순항과 성공은 내년 총선 승리에 너무도 중요한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러기 위해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발언은 연일 자신을 직격하고 있는 당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행태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