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즉각 제재' 정진석에 "제정신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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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1-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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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윤계 반격…김웅 "권력에 기생해 핍박에 동조"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당내 '친윤(親 윤석열)계' 인사들이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한 전방위 불출마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비윤(非 윤석열)'계 인사들이 맞불 작전에 나섰다.

유승민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권력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가 보다"라며 "대통령을 공격하면 당이 즉각 제재한다고 협박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번 전당대회를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고 우리 당을 흠집 내는 기회로 사용하지 말라.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당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즉각 제재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지금이 일제 시대인가, 아니면 군사독재시절인가, 아니면 여기가 대한민국이 아니고 북한인가"라며 "대통령은 그렇게도 자유를 외쳤는데 어떻게 이 당에는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라고는 없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뭐가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고 비판인지 그건 누가 재판하는 건가"라며 "권력에 아부해서 임명된 자들이 판단하는 건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맞춤 윤리위원회'를 다시 가동하는 건가"라고 거듭 비판했다.

아울러 "'바이든'으로 들리면 모조리 숙청하고 '날리면'으로 들려야 살아남는 당인가"라며 "민심을 버리고 '윤심'에만 아부해서 당을 망친 자들은 반드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당이 망하는 것은 핍박받는 소수를 위해 싸워주는 사람이 다 사라졌을 때"라며 "어느 정당에 아무리 개구리밥과 같은 정상배가 많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그 정당이 망하지는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력에 의해 핍박받는 사람이 있어도 다수가 그 불의를 방관한다면 일부는 권력에 기생하여 그 핍박에 동조하는데 누구도 그 한 사람을 위해 나서주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존재할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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