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글로벌 침체 우려···중국 부동산시장 반등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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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1-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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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해외경제포커스'···중국 부동산 동향·정책대응 평가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큰 폭의 집값 하락이 나타나는 등 부진이 심화돼 경제 성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올해 역시 큰 틀에서의 글로벌 경기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어려운 만큼, 중국 부동산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 동향, 정책대응 및 평가'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은 "중국 부동산시장은 경제 성장세 둔화,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 및 소비자 심리 악화 등으로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부동산투자 부진, 건설·비금속제조업 등 전·후방산업 위축이 중국 경제성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중국 부동산시장은 부동산 개발기업 부실에 따른 공사 중단, 제로코로나 정책 지속 등으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 판매량 및 가격이 큰 폭 하락했다. 주택 완공이 지연돼 주택구매심리가 위축되면 주택가격과 판매량이 위축된다. 이는 부동산 개발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추가 공사 중단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이후 입주 지연 피해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운동까지 확산되면서 부동산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관련 부문(건설·건설자재·가구 등 전·후방산업 포함)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분의1에 달해 중국 경제성장에도 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종합부양책 도입 등 정책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경착륙 방지 및 경기둔화세 대응전략의 일환으로 부동산시장 수요·공급 측면에서 다양한 부양조치를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11월 종합부양정책 및 당대회를 기점으로 대규모 정책 개입 규모를 시행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기업에 대한 은행대출 만기연장, 공사재개를 위한 자금지원 및 채권발행 보증 등이 포함된 이번 부양책을 통해 관련 기업의 유동성 상황 개선 및 공사 완공을 도모했다.

이렇듯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의 부진 추세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비심리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부실기업 관련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올해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당국의 정책대응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부동산투자 증가율은 -5.0~-7.5% 수준의 감소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한은은 "중국 부동산시장은 당분간 회복세를 나타내기 어려워 보인다"며 "내년까지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국 금융시장과 경제성장에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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