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 이끈 DS 미주총괄에 가보니···글로벌 역량 강화에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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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0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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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당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중심이던 일본 도쿄에서 삼성의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국내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무모함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40년이 지난 현재 글로벌 반도체의 중심에 삼성전자가 자리매김하게 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은 1983년 삼성전자가 본격 반도체를 공략하던 시기에 출범해 지난 40여년 동안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이끈 원동력 중 하나로 꼽힌다.

7일(현지시간) 만난 DSA는 우선 독특한 건물의 모양으로 방문자의 시선을 빼앗았다. 2015년에 준공된 사옥은 총 10층으로 구성돼 있으나 3개 적층 구조라 조금 멀리서 보면 3층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같은 3개 적층 구조는 삼성의 3을 의미하며, 건물의 모습 전체는 반도체 단면을 잘라내 전자현미경으로 본 구조와 거의 흡사하다. 건물 자체가 거대한 반도체로 DSA의 역할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에 실리콘밸리에서도 반도체 업계를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진=삼성전자]

건물 내부는 대부분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무 공간은 두 개 층을 연결한 복층 구조로 돼 있어 구성원간의 협업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또 널찍한 유리 통창을 통해 어디서든 풍부한 자연광을 즐길 수 있고, 건물 최상층에서는 실리콘밸리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 3개층 마다 야외 정원을 두고 있으며, 각종 스포츠시설과 음악감상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통해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사내 카페테리아에는 양식·한식·일식·멕시코 음식 등 다채로운 메뉴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임직원들이 근무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DSA에는 1200여명의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 반도체 연구개발과 영업·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메모리·시스템 LSI·파운드리 사업부의 연구 조직도 함께 있어 본사·현지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DSA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으며, 우수한 연구 인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업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내 다양한 혁신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점차 확대되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메모리·시스템 LSI·파운드리 분야의 기술과 사업 대응 능력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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