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SK지오센트릭, 울산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에 선진 열분해 기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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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장문기 기자
입력 2023-01-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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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플라스틱에너지와 협업…재활용 단지 공식 명칭 '울산 ARC' 확정

SK지오센트릭이 영국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기업과 손잡고 2025년 조성 예정인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의 마지막 퍼즐을 끼웠다. 친환경 사업을 본격화해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 수요에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 현장에서 영국 플라스틱에너지와 울산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내 열분해 공장 설립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의 공식 명칭도 ‘울산 ARC(어드밴스드 리사이클링 클러스터)’로 확정했다.

6일 체결된 계약에 따라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에너지의 열분해 기술을 울산에 도입해 2025년까지 아시아 최대인 폐플라스틱 처리 기준 연간 6만6000t 규모의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SK지오센트릭은 자체 보유 기술로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도 동시 조성해 열분해유를 한층 높은 품질로 개선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날 ‘열분해유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해 한국의 수도권, 중국·일본 등 아시아 공장 신설도 지속 협력할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에너지의 열분해 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재활용 플라스틱이 화장품 용기로도 쓰일 만큼 높은 품질과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SK지오센트릭은 미국 퓨어사이클, 캐나다 루프, 영국 플라스틱에너지 등 전 세계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한곳에 모았다.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선진적인 플라스틱 재활용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앞서 SK지오센트릭은 미국 퓨어사이클과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PP) 추출 기술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68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한 데 이어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독점판매권과 중국·동남아 사업권도 확보했다.

캐나다 루프와는 유색 페트병과 폴리에스테르 섬유에 사용되는 플라스틱(PET) 분자 덩어리를 해체해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지오센트릭은 루프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독점 사업권도 확보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최첨단 기술 경연장인 CES에서 친환경, 탄소감축에 기여할 폐플라스틱 재활용 핵심 기술 확보를 완료한 데 의미가 있다”며 “핵심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울산ARC 조성이 순조롭게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잉 스탠튼 플라스틱에너지 사업개발담당(왼쪽부터), 브루노 귀용 플라스틱에너지 부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이종혁 SK지오센트릭 그린사업개발담당 등 관계자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울산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내 열분해 공장 설립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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