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삼성전자 어닝쇼크'에도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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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3-01-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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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코스피가 외국인,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 ‘어닝쇼크’(실적부진)에도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외국인, 기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해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5.31포인트(1.12%) 오른 2389.9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43억원, 245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지속했으며, 기관은 7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개인은 567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유지 중이다.
 
시총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37%) △LG에너지솔루션(2.42%) △SK하이닉스(2.09%) △LG화학(2.24%)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이 밖에 종목들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역대급 어닝쇼크(실적부진)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58% 줄어든 70조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69% 감소한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국내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6조원 후반대, 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추정한 5조800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와 동시에 이례적으로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하고, 스마트폰 판매도 둔화돼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어닝쇼크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투자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설비투자를 축소할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통상 D램 반도체 업황 회복 사이클(주기)은 ‘설비투자(CAPEX) 감소→ 전방산업 재고 축소→ 반도체 수요 재증가’로 진행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설비투자 감소에 동참할 경우 글로벌 반도체 수급상황이 개선되는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며 “배당확대 기대가 반영된 금융주, 대규모 규제완화가 시행된 건설주 등이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02포인트(1.33%) 오른 688.94에 장을 종료했다. 외국인은 818억원 순매수하며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7억원, 106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16%) △HLB(11.47%) △리노공업(3.15%) 등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카카오게임즈(-1.56%) △펄어비스(-1.39%)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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