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조6700억원에 포시마크 인수 완료…"글로벌 C2C 경쟁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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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01-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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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시마크 서비스에 네이버 스마트렌즈, 라이브커머스 기술 우선 적용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북미 지역 1위 소비자간 거래형(C2C)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 절차를 완료해 차세대 커머스 격전지인 C2C 시장에서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나선다.

네이버는 6일(미국 현지시간 5일) 포시마크 인수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작년 11월 18일 미국내 기업결합신고(HSR filing) 승인 후 12월 27일 포시마크 주주총회 승인을 각각 받았고 인수합병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Proton Parent)을 통해 포시마크 인수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포시마크의 기업가치를 5일 기준환율(달러당 1274.40원)로 12억 달러(약 1조5000억)로 인정하고 그 가용 현금에 대한 대가를 포함하는 특수목적법인 주식 취득 가격 13억1000만 달러(약 1조6700억원)를 인수 금액으로 지불했다.

인수 절차 완료에 따라 포시마크는 나스닥 상장을 철회했고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됐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 완료를 기점으로 그 구성원과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현재 테스트 중인 스마트렌즈와 라이브커머스 등 기술을 근시일 내에 포시마크 서비스에 우선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더욱 다양한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나가면서 포시마크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C2C 시장이 사용자 간 다양하고 희소한 제품을 지속 생산하고 거래하는 분야로 차세대 커머스 산업의 격전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네이버는 C2C 패션 플랫폼 분야가 향후 온라인 패션 소매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초기 단계부터 시장 이해도를 높여 미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크림, 빈티지시티(일본) 등 서비스를 시작했다. 왈라팝,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등 유럽 시장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 포시마크 인수를 통해 아시아, 유럽, 북미를 잇는 글로벌 C2C 주자로 발돋움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는 “네이버는 중소상공인(SME) 중심으로 롱테일 거래를 지원하는 커머스 사업 방식이 수많은 이용자 간 거래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C2C 서비스 방식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C2C 시장이 태동할 때부터 이에 주목해 왔다”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글로벌 C2C 포트폴리오 구축을 시작해 이번 포시마크 인수로 북미 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진출함으로써 C2C가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CEO는 “팀 네이버의 일원이 된 포시마크는 네이버의 기술, 사업 역량을 포시마크에 더해 혁신적인 C2C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 접목하는 등 C2C 서비스 모델의 다음 페이지를 제시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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