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가상공간에 수만명 모여 진짜 공연·쇼핑 즐긴다…롯데정보통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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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01-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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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메타버스' 내부 모습 [사진=롯데정보통신]

롯데정보통신이 자회사 칼리버스와 함께 실제 여의도의 수십배 규모로 개발 중인 디지털 가상세계 ‘롯데 메타버스(가칭)’를 미국 CES 2023에서 공개했다. 이는 뛰어난 사실성과 상호작용성으로 초실감형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를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여의도 25배 규모에 달하는 ‘허브월드’를 포함해 연말 시범 서비스 단계로 출시된다.

롯데정보통신은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의 주 전시공간인 센트럴홀에서 사실성을 강조한 신개념 메타버스 플랫폼인 롯데 메타버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CES 2023에서 여의도와 비슷한 규모의 가상 공간에 버추얼 쇼핑, K팝, EDM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콘텐츠를 선보인다. 첫 번째 가상 세계인 허브월드를 여의도 25배 규모로 구현해 선보인다.

롯데 메타버스는 그래픽 엔진 ‘언리얼엔진5’로 제작한 그래픽 배경과 실사 인물을 융합한 실시간 렌더링 기술과 실사 가상현실(VR) 촬영 기술, VR 공간 속 사물, 인물과 상호작용하는 특허 기술(딥 인터랙티브) 등을 통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경험에 이용자의 사실감과 몰입감을 높여 준다.

이번에 공개된 가상 매장 ‘롯데면세’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패션그룹 브랜드인 MCM, 아크메드라비, 록시땅, 메이크업포에버 등이 참여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사람들이 이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가지 않고 상품의 질감, 색조 등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현실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시각 요소를 적용해 고객 유입을 유도했다. 이용자는 아바타로 편리하게 가상 시착을 할 수 있고 상품을 구매하면 실제 상품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바타도 디지털 상품을 갖게 된다.

가상 매장 ‘하이마트’에는 빙하 속 냉장고, 숲속 캠핑용품 등 제품 특성을 살린 초현실 매장 공간을 구현했다. 가상 쇼핑호스트의 인터랙티브 서포트로 오프라인 매장 직원처럼 제품에 대해 상세 설명해 주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롯데는 이용자 가상 주거공간에 제품을 배치해 인테리어 꾸미기, 영상 보기와 음악감상 기능을 추가하도록 설계해 제품 구매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바타 관객 6만5000여명을 수용하는 ‘버추얼 스테이지’는 JYP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 엔믹스(NMIXX)와 글로벌 랭킹 4위의 세계적 DJ ALOK이 출연하는 가상 공연장이다. 참관객은 차세대 3D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버추얼 스테이지 시연 구역에서 전용 안경이나 VR 기기 없이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 3D 디스플레이가 일반 PC 버전, VR 버전과 함께 새로운 메타버스 체험 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밖에 롯데 메타버스에선 상호작용 기술로 재미요소를 담은 세븐일레븐 테마파크, 아이맥스급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 ‘한산’을 관람할 수 있는 ‘버추얼 롯데시네마’도 접할 수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작년 최초의 실감형 메타버스를 공개해 국내외서 큰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3배 이상 커진 부스 공간에서 더욱 풍성하고 발전된 체험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이번 CES는 올 연말 공개하는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 일부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시험 무대”라며 “게임 형태에 치중된 세계 메타버스 시장에 ‘초실감형’이라는 고차원 플랫폼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겠다”고 자신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상반기 중 메타버스와 연동하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시리즈를 출시하고 마켓플레이스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열어 메타버스 사업 밑그림을 구체화한다.
 

CES 2023 롯데정보통신 전시부스 전경 [사진=롯데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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