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민족 대이동' 시작...올 춘제기간 최소 20억명 이동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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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1-0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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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중국이 '제로코로나'에서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올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최소 연인원 20억명이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5일 중국 경제참고보 등에 따르면 저우젠(周健) 교통운수부 산하 과학연구원 부주임은 7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춘제 특별운송기간(1월 7일~2월 15일) 승객수가 20억2000만 명이 될 것이라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우 부주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그동안 고향에 가지 못했던 사람들이 방역 완화에 따라 올해 춘제 때 '보복성 귀향'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역대 춘제 여객 수송 데이터, 최근 3년간 춘제 귀향 의향 조사 데이터, 국가통계국의 인구 통계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올해 춘윈 기간 열차와 여객기, 버스 등 여객 운송량은 16억1000만 명에 달해 지난해 10억6000만명을 크게 웃돌고 자가용 이용자까지 합친 총 이동 인구는 연인원 20억20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춘제를 앞두고 기차표와 항공권도 속속 매진되고 있다. 중국 관영 광명망은 중국 철도 예매 사이트 12306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부터 기차 승차권 예매가 개시된 가운데 베이징에서 허난성 정저우, 후베이성 우한 등으로 향하는 기차 승차권이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에서 윈난성 쿤밍, 구이저우성 구이양 등 지역으로 가는 기차표 역시 빠르게 매진됐다. 항공권 판매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춘제 때마다 지역 간 이동 자제령을 내리며 인구 이동에 강제적으로 제약을 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중국 당국의 기조로 볼 때 이번 춘제에는 이동 자제 권고가 없고 한동안 고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대거 고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귀향객으로 농촌은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중국 대도시의 유행은 지난해 말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의료시설이 더 열악한 농촌지역은 춘제를 계기로 코로나19 확산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오야후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의료행정사장도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람들이 3년간 고향으로 가지 못했다"면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농촌지역에서의 코로나 확산은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춘제를 앞두고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병상을 늘리는 등 코로나19 의료 지원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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