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S 2023 자율주행 대회에 참가하는 KAIST 레이싱 팀[사진=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의 공식행사 '자율주행 레이싱'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월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모터스피드웨이(LVMS)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지난 CES 2022 기간 중 열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이 참가한다. 앞서 선보인 기술을 발전시켜, 진보된 개발성과를 대중에게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대회에 참가한 심현철 KAIST 교수 무인시스템·제어 연구팀은 총 9개 팀 중 4강전에 진출하며 올해 대회 참가권을 획득했다. 아시아 팀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CES 2023에서 레이싱에 출전해, 미국·유럽 대학과 최고 속도를 겨룰 예정이다.
지난해 심 교수 팀은 경기 진행 신호와 레이싱 규정을 준수하는 동시에 시속 240㎞의 고속 자율주행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올해 대회는 성능을 더욱 강화해 최고 시속 3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 이번 대회는 차량 2대 간의 1:1 경주 방식으로, 주행코스 제한 없이 자유롭게 다른 차를 추월할 수 있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돼 가장 높은 속도로 계속 주행하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심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대회에서 검증한 소프트웨어를 보다 발전시켜, 안정적 고속 주행을 위한 정밀 측위 기술과 주행 제어 기술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앞서 심 교수 연구팀은 2021년 현대자동차 주최 자율주행 대회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이번 CES 2023 대회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회 참가에 필요한 지원을 받는다. 현대자동차 연구진과는 자율주행 레이싱 기술 동향을 공유한다.
연구팀은 CES 2023 기간 중 연구진은 웨스트홀(West Hall)에 위치한 IAC 공식 부스에서 KAIST 레이싱 팀의 기술 소개 등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심 교수는 "우리 연구실에서 지난 13년간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대회에 계속 참가할 수 있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고속 자율주행 기술은 우리나라 환경에서 장거리 이동 시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막대한 인프라 구축 비용이 소요되지 않고, 기상 조건의 영향도 크게 받지 않아 장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CES 2023 자율주행차 레이싱 대회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와 에너지시스템즈네트워크(ESN)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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