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다 내새끼" 개인들 반려주식 삼성전자 한 달간 4600억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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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3-01-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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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이후 개인들이 증시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삼성전자만큼은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대마불사(大馬不死)’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12월 4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78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식은 4582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개인들이 타 종목을 순매도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만은 순매수에 나선 것이다.
 
이는 4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에도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의 4분기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73조5244억원, 7조210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8%가 급감한 수치다. 또 올해 1분기와 2분기 예상 매출액은 70조6533억원, 69조2643억원, 영업이익은 5조7730억원, 5조4479억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 되면서 메모리 스마트폰 등 IT기기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이에 따라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객사의 재고 조정에 따른 반도체 가격 하락도 이유다.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출하량과 가격 모두 기존 예상을 하회하며 실적 하향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D램(RAM)의 비트그로스(메모리 용량을 1비트(bit)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전분기대비 10% 내외에 그치고, 가격 하락폭도 기존 25%보다 큰 2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은 일시적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입을 모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이미 바닥 수준에 근접했고, 급격한 시황 악화가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추가 감산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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