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글로벌 톱5 위해선 '퍼스트 무버'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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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수습기자
입력 2023-01-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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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ㆍ주저함 감수해야 '1등 도시'될 수 있다"강조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 시청에서 '신년 첫 직원조례'를 갖고 '슬기로운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만들기'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도시 성장이 멈추지 않는 수퍼사이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선도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도시 성장이 정점에 도달한 후, 쇠퇴 없이 정점을 유지·성장하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즉, 선도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시 본청, 사업소, 투자·출연기관 등 직원 450여명과 함께 ‘2023 신년 직원조례’를 갖고 ‘슬기로운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만들기’ 특강을 하는 자리에서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기 전 항상 일본을 먼저 방문했지만, 지난해 그 패턴이 깨졌다”며 현재 서울, 나아가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평가했다. 이어 “(서울은) 세계 5위 도시가 공격적 목표라고 하지만, 현재 서울은 7위로 두 단계만 더 도약하면 된다”며 현재 위치와 함께 그 목표를 점검했다.
 
오 시장은 ‘글로벌 5(global 5)’ 도시에 들겠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나라든지 성장 사이클이 있고 정점에 있을 때는 빈부격차 심화, 국가 부채 증가 현상이 나타나는데, 현재 우리 사회가 정점에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문가들도 이 상태를 내버려 두면 정점을 찍고 쇠퇴하는 사이클을 예측하고 있다”며 “우리는 쇠퇴가 없는 사이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정의 1순위 가치인 ‘동행·매력 특별시’를 즐겁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며 ”그때 비로소 세계 1등 국가 1등 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이제는 벤치마킹이라는 명목으로 따라하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가 이뤄져야 글로벌 5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새로운 시도를 위해 그동안의 업무 체질을 바꾸라고도 주문했다.
그는 “부서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업이 이뤄지면 작품이 만들어질 때가 있다”며 그 예로 이지현 서울시 비전전략수석이 기안한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를 들었다.
 
이 수석이 발표한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는 하루 59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을 그냥 지나치는 공간이 아닌 편리하고 매력적인 장소로 만드는 정책적 구상이다.

이는 서울시 도시교통실, 미래공간기획관, 디자인정책관, 관광체육국 등 부서가 합심해야 하는 프로젝트로, 기존 부서별 업무라는 보이지 않는 벽을 완전히 허물었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한강공원과 가까운 역사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여의나루역’은 최근 수가 급증하는 러너(runner)를 위한 편의시설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제안했다. 지하철 역사인 만큼 도시교통실이, 체육과 관련된 관광체육국이 협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수석은 또 최근 카페, 전시 패션 등 MZ세대 명소로 떠오른 신당역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비보잉, 스케이트보드 중심의 스트리트 문화를 위한 공간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신당역은 근처 서울 중앙시장이 신당역과 연결하려 노력하고 있어 시청 내부 뿐 아니라 외부와도 협력해 더 큰 공간을 확보, MZ세대를 위한 문화 특화 거점을 만드는 방안이기도 하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2022 서울시 10대 뉴스’ 1~5위 부서에 시상하고, 작년 한 해 시민 입장에서 선도적·적극적 행정을 펼친 직원을 격려했다.1위에 '모아주택·모아타운', 2위에 '디지털 성범죄 원스톱 지원', 3위에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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