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숙 수협은행장 "금융지주사로 전환 시동…가치경영 통해 순익 3200억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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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1-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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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Sh수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2023 수협은행 비전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올해를 수협은행의 금융지주화 추진 시동  등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위해 비은행 계열사 M&A를 적극 추진하고 조달구조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디지털 강화 전략도 한층 가속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강신숙 행장은 4일 오전 수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행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상황 등이 엄중한 시기에 '내부 출신' 첫 여성 행장으로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지난해 마무리된 공적자금 상환 이후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발굴함과 동시에 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야 하는 목표가 있는 만큼 '협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금융'으로 전환해 나가는 데 저부터 앞장서겠다"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강 행장은 우선 올해 가치경영을 통해 당기순익 3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최대 역점 과제로 '조달구조 개선'을 꼽았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은 그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지만 이제는 질적성장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고금리 조달방식에서 탈피, 저비용성 예수금을 확대해야 한다며 '주거래기업 확대' 방침을 밝혔다. 강 행장은 "행장 직속으로 애자일 조직(미래혁신추진실)을 만들어 전 임원과 행장인 저 역시 현장에 뛰려 한다"면서 "또 비이자이익 증대 차원에서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펀드뿐 아니라 투자금융, 자산운용 등 수익창출 채널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지주사 전환 관련 로드맵'도 공개했다. 강 행장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자회사 인수라는 선결과제가 해결돼야 한다"면서 "우선 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에 중점을 두려 한다. 현재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가 최우선 인수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올 상반기 중으로 최소 한 개 자회사 인수를 추진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최소 요건을 갖춘 뒤 향후 추가 M&A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강 행장 취임 초반을 맞아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내부개편에도 힘을 실었다. 영업점 조직을 ‘4개 광역본부’에서 ‘19개 금융본부’ 체제로 전환해 시너지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고 리스크관리본부를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체제로 격상, 은행장 직속 ‘투자금융본부’를 재편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투자금융부문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금융권 공통이슈인 '전사적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뱅킹 강화'에 대한 구상도 언급됐다. 강 행장은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더 쉽고 더 안전한 디지털 뱅킹’ 제공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고객접점 확대 및 편의성 제고, 내부 업무 효율화, 미래대응을 위한 신사업 발굴 지원을 선정해 역량을 집중하고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경영진으로 구성된 'DT협의체'를 한층 강화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강 행장은 최근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강화와 관련해 모색 중인 보험사 인수 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 행장은 "협동조합 특수은행인 수협은행의 특성상 현재도 중앙회 공제상품을 판매하는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소 중복될 수 있는 보험업 진출 및 관련 회사 인수는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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