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6개월來 최고치…경기 불확실성 커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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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1-0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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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채 하락·중국 코로나 상황 큰 영향

골드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값 상승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금값은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 2월 인도분 선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9.90달러) 오른 1846.1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 16일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금값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작용한 결과다. 지난해 S&P500지수는 연초 대비 19.3% 떨어졌을 정도로 증시는 하락장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도 2만 달러가 붕괴됐다.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정책이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국채도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하락해 시장의 투자 유인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10월 4.219%까지 오르던 10년물 장기 국채는 이날 기준 3.75% 전후를 오르내리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 상황도 글로벌 경기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중국 정부는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언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인 발표를 폐지했지만 중국 내부에 확진자는 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여행객들이 세계 각지로 퍼져나갈 것에 대한 경계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초기 코로나 대유행 때처럼 경제가 마비될 가능성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은 금에 주목하고 있다. 덴마크 투자 은행 삭소 뱅크의 올 한센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와 주식시장 하락 평가로 가격이 떨어지는 2023년을 예상하고 있다"며 "중앙 은행의 지난해 금 구입 기조를 봤을 때 탈달러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에 전했다. 그러면서 "금은 1850달러와 그 다음 1878달러에서 저항을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다 가파른 상승세 전망도 나왔다. AuAg ESG 골드 마이닝 ETF의 에릭 스트랜드 매니저는 지난 12월 "2023년의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온스당 2100달러를 넘는 새로운 강세장이 있을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은 은행 준비금에 이어 더 많은 금을 추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값 상승세는 광산주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광산회사인 뉴톤트는 이날 4% 이상 올라 49.58달러(약 6만30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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