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에 '연봉 2억원', Z세대 하원의원도 집 못 구해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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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수습기자
입력 2023-01-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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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 민주당 하원의원 당선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연봉 2억원이 넘는 미국 하원의원 당선자가 낮은 신용등급과 살인적인 집값으로 의회 근처 아파트를 구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 민주당 하원의원 당선자는 1일(현지시간)  ABC뉴스 인터뷰를 통해 "낮은 신용점수 때문에 당분간 남의 집에 얹혀살아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워싱턴DC 월세가 너무 비싸다"며 "여러 아파트에 신청했지만 신용이 좋지 않아 거절당했다"고 고백했다. 

1997년생인 프로스트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미국의 최연소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앞서 그는 우버(차량호출 서비스) 기사로 일했지만, 부족한 선거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프로스트는 아직까지 당선인 신분으로 오는 3일부터 임기에 돌입한다.

연간 17만4000달러(약 2억2000만원)을 받으며 신분이 확실한 하원의원 당선자도 '높은 집값'과 '신용점수'로 집을 구하는 데 난항을 겪자, 미국의 살인적인 집값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미국의 부동산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워싱턴DC에 위치한 스튜디오형(원룸형) 아파트의 임대료는 월 2600달러(약 338만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 미국 CNBC는 "지난해 미국의 집값이 전국적으로 10%가량 오른 상황에서 젊은층이 이사에 어려움을 겪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프로스트 당선인이 겪는 일은 그의 지지층이 가진 고민과도 연결된다"고 평했다.

블룸버그도 "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신용점수가 낮고,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집값, 금리의 빠른 인상도 겪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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