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생산장비 수입 40% 급감…美 규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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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2-12-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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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한 미국의 수출 규제 영향으로 11월 중국의 반도체 생산장비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세관인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11월 중국 반도체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줄어든 23억 달러(약 2조9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11월 반도체 생산장비 수입 감소는 지난 10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에 따른 결과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술이 중국 군사력 발전에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규제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기업에도 적용돼 일본, 한국, 네덜란드 기업들의 반도체 장비 대중국 수출도 급감했다. 11월 미국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액은 3억4900만 달러(약 4474억원)로 규제 발표 직전인 9월에 비해서 30% 가까이 줄었다. 일본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액은 6억8700만 달러로 40% 줄었고, 한국산 장비의 중국 수출액도 2억2700만 달러로 50% 감소했다.
 
WSJ는 미국의 수출 규제가 중국의 첨단 기술 발전을 늦출 수 있겠지만 결국은 미국 기업들의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의 수출 규제 이전에 중국은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KLA, 램리서치 등의 최대 수출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램리서치는 지난 10월 시행된 미국 규제로 인해 내년 매출이 20억~25억 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도 2023년 회계연도 동안 최대 25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KLA는 12월로 끝나는 이번 분기에만 매출 1억 달러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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