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본오뜰 침수 대책 특위 활동 중간보고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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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박재천 기자
입력 2022-12-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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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산시의회]

경기 안산시의회 ‘본오뜰 침수피해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20일 최근 중간보고회를 열고 그간 활동사항을 지역 각계와 공유했다. 

이날 보고회는 참석자 소개와 활동사항 보고, 토론·의견수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보고에 나선 박태순 위원장은 특위 위원 소개와 활동 세부 내용, 향후 계획 등을 차례대로 설명했다. 

보고에 따르면 특위는 폭우로 인해 발생한 본오뜰 등지의 침수 피해의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9월 5일 구성됐으며, 그동안 세 차례의 현장활동을 통해 안산갈대습지와 반월천 제수문, 시화호 조력발전소,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지의 피해 현황과 발생 원인·복구 상태 등을 점검했다. 
 

[사진=안산시의회]

특위가 파악한 바로는 지난 8월 9일 0시께 호우로 인한 본오뜰 지역의 침수 민원이 최초로 접수됐으며, 당시 반월천 제수문은 1개가 미개방, 나머지 4개는 1/2만 개방된 상태로 수문에 부유물 등이 쌓여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화성시 측이 관리를 맡고 있는 이 수문이 완전히 개방된 시각은 이날 새벽 3시 40분께였다. 

이로 인해 반월천의 물이 넘쳐 인근 본오뜰 농지 8628만1000㎡ 중 11만3865㎡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시화호 조력발전소 가동 때문에 본오뜰 등지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시화호 수위를 나타내는 그래프 자료와 시화호 조력발전소 전력 거래량 데이터를 분석,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폭우 직전 방류량을 늘려 관리 수위 밑으로 수위를 낮췄고 폭우가 있었던 시기에 발전을 멈췄기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특위는 본오뜰 지형 분석을 통해 반월천 수문 지역 고도보다 본오뜰 지역이 더 낮은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로써 특위는 당시 시화조력발전소의 조치와 반월천 제수문의 개방 상태, 인근 지형의 고도 등을 종합했을 때 반월천 제수문이 제때에 열리지 못한 것이 본오뜰 침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 다른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안산갈대습지와 관련해서는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부지의 토사가 우수관을 타고 갈대습지로 대량 유입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진=안산시의회]

현재 경기도가 설계 변경을 통해 경기가든 조성부지 주변에 침사지(沈沙池)를 설치, 침수 피해를 방지하는 안이 추진되고 있다.

특위는 이에 대해서도 경기가든에서 발생하는 유출수를 대상지 내에서 모두 차집해 인근의 구거(溝渠)로 배출시켜 평상시 건천 상태인 구거를 복원하고, 갈대습지의 수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보고 뒤 진행된 참석자 간 토론·의견수렴 순서에서는 피해 지역 농민들이 타 지역의 피해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과 불법 경작 단속, 본오뜰 쓰레기 수거 방식 개선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특위 박태순 위원장은 “이날 중간보고회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최종보고회 개최 전에라도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활동기간인 내년 2월 말까지 동료 위원들과 합심해 침수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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