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와 멤버십 대결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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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2-12-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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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매장 전경 [사진=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트레이더스)이 코스트코에 도전장을 냈다. 
트레이더스는 내년부터 유료 회원제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기존 비회원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회원을 위한 혜택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 10월 가입 고객에게 추가 혜택 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을 오픈해 현재까지 누적 회원 수 47만명을 확보했다.
 
멤버십 도입 전인 1~9월 트레이더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은 1.8%에 머물렀지만 멤버십 도입 후인 10~11월 두 달 동안은 매출이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 회원제는 코스트코와 유사하지만 트레이더스는 기존 비회원에게도 이용을 허용한다. 회원제로만 운영되는 코스트코와 차별되는 점이다. 

트레이더스는 모든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코스트코는 현금 또는 현대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회원 혜택에 만족하지 않으면 연회비를 모두 환불해주는 ‘회원 보증제’도 도입했다. 

 

코스트코 매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코스트코는 막대한 연회비로 재정을 확보하고, 상품 가격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갖춰왔다. 따라서 특정 상품군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 PB(자사브랜드) 제품도 의약품부터 주류까지 다양하게 개발·판매해 온 것도 연회비 덕이 컸다. 
 
트레이더스는 등급별로 다른 연회비를 책정했다. 연회비에 따라 스탠다드(3만원), 프리미엄(7만원) 등급으로 구분된다. 유료 회원은 매달 인기 상품을 회원가에 구매할 수 있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TR캐시’도 장점이다. 스탠다드 회원은 구매액의 1%, 프리미엄 회원은 2%를 적립할 수 있다.
 
트레이더스는 핵심 경쟁력을 갖춘 '빅 웨이브 아이템'으로 위스키를 꼽았다. 발베니, 맥캘란, 에반윌리엄스 등 MZ세대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인기가 높은 위스키들을 다양하게 확보해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트레이더스 위스키 매출은 전년보다 140% 늘었고, 올 1~1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신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회원제는 코스트코의 상징처럼 여겨져왔지만 트레이더스가 가세하면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며 "고물가로 창고형 할인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양사가 본격적으로 진검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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