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결사 저지"···금융노조, '금융권 모피아'와의 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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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12-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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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금융지주 회장·기업은행장 낙하산 임명 저지 결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함께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금융권 모피아 낙하산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박성준 기자]

금융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금융권 내 '모피아'(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 낙하산 인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놨다. 특히 저지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당국의 '관치금융'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함께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금융권 모피아 낙하산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융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통령의 철학과 다르게 금융권 낙하산이 연이어 거론된다"면서 "BNK금융지주의 경우 이사회 규정까지 바꿔 외부출신 최고경영자(CEO) 임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IBK기업은행은 직전 금융감독원장의 행장 임명이 유력하다고 말한다. 법에 의한 공정이 아닌, 법을 이용한 불공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노조는 BNK의 기준변경과 기업은행과 관계된 공직자윤리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10만 조합원 단결대오로 낙하산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NK금융은 오는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한다. 후보군에는 그룹 계열사 대표 9명과 외부 자문기관이 추천한 외부 인사 10명 등 19명 이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후보군에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및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이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정부와 연을 맺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한편 금융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대한민국 금융위기를 가속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낙하산 인사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융노조는 낙하산 인사 저지 투쟁 전략으로 △BNK의 기준변경과 기업은행과 관계된 공직자윤리법 개정 추진 △출근 저지 투쟁 △대통령실 앞 1인 시위 등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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