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재명·李 측근 유죄라면 단일대오 지키다 민주당 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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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수습기자
입력 2022-12-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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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진상조사단 활동 결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정부·여당의 목표는 민주당에 '발목잡기 정당' 이미지와 '이재명 방탄'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대표의 범죄 여부가 사실이라면 "단일대오 지키는 게 민주당 망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며 "하나는 180석 야당이 발목을 잡아서 일을 못 한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이재명 대표가 죄를 지었음에도 방탄에 나선다고 몰아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런 목표 실현을 위해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여야 협상안 처리 지연 등 여러 정치 행위가 동원됐다"며 "민주당이 이를 어떻게 막아내고 대안·선도·민생정당으로 나아가느냐가 향후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여론에 대해 "죄가 없다면 이 대표를 지켜야 하는데 죄의 유무를 아직 모른다"며 "이 대표나 이 대표의 주변인이 유죄인데도 당 의원들을 단일대오 시켰다간 민주당이 망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 임명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죄가 없고, 남욱 변호사와 김만배만의 범죄라면 일이 커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임명한 정치적 인사다. 그가 책임을 맡아 대장동 일당의 범죄가 이뤄진 상황에서 이 대표 책임이 없다고 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 금전 수수와 같은 비리를 당이 나서서 방어하면 안 된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도 모르는데 '돈 안 받았다' 혹은 '구속된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무죄를 믿는다'고 주장하는 데 당이 동원됐다간 수렁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해당 내용을 제일 잘 아는 당사자들과 변호사가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사실관계와 논리를 갖고 또박또박 대응하면 (여론이)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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