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株, 12월 하락장서도 선방… "밸류·가격전가력 고려해서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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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12-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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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지표 등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속 수급 쏠려

  • 화장품株 강세… 中 방역 완화 따른 리오프닝 기대감

[사진=연합뉴스]


국내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재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수급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도 소비재주를 통한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것을 추천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들어 국내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1일 2479.84로 거래를 마쳤던 코스피는 9일 종가로 2389.04를 기록하며 90.80포인트(3.66%) 하락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740.60에서 719.49로 21.11포인트(2.85%) 하락했다.

반면 필수소비재 섹터는 하락장 속에서도 강세를 시현했다. 12월 들어 'KRX 300 필수소비재' 지수는 1299.24에서 1351.43으로 52.19포인트(4.02%), 'KRX 필수소비재' 지수는 1316.83에서 1368.45로 51.62포인트(3.92%) 상승했다. 이로써 이들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28개 KRX 지수 가운데 12월 상승폭 1, 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상승을 시현한 지수는 이들 지수를 포함해 'KRX 운송'(1.51%)과 'KRX 경기소비재'(0.24%), 'KRX 은행'(0.18%) 등 5개 뿐이다.

필수소비재 섹터는 KT&G와 CJ제일제당, 오리온 등 식음료·담배를 비롯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등 화장품주, BGF리테일, GS리테일, 이마트 등 유통주 등으로 구성된다. 활동에 필수적인 재화를 생산·판매하는 섹터이기 때문에 다른 종목들에 비해 경기 침체 영향을 덜 받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지수 강세는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견인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강력한 고용이 유발하는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000명으로 집계되며 컨센서스(20만명)를 대폭 상회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년 동기 대비 5.1% 오르며 10월(4.9%) 대비 상승, 임금 상승세 둔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컨센서스(7.2%)를 0.2%포인트 상회한 7.4%로 집계됐다. PPI는 한국 시간으로는 금요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지표이기 때문에 월요일 개장 후 지표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필수소비재 섹터로 수급이 더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주가 소비재주 내에서도 강세를 뽐냈다. 이달 들어 아모레G는 3만1300원에서 3만5950원으로 4650원(14.86%), LG생활건강은 64만6000원에서 72만2000원으로 6850원(11.76%), 아모레퍼시픽이 12만8000원에서 13만9500원으로 1만1500원(8.98%)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와 함께 중국 방역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식음료도 증시 대비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 상승폭은 동원산업(14.62%)과 이마트(7.30%), 롯데칠성(6.03%) 등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필수소비재는 경기민감주나 성장주 대비 경기 침체 우려 확산으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고 가격 전가력이 높은 필수소비재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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