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지주사 전환 추진…철강부문 '인적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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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2-12-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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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이 지주사인 홀딩스 체제로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오랜 사업구조 재편을 마무리하고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동국제강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인적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임시 주주총회 소집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적분할에 따라 주주의 분할 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그대로 승계된다. 동국제강은 2023년 5월 17일 인적분할 승인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총을 통과하면 6월 1일이 분할 기일이 된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분할로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철강 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과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한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가칭) 16.7%, 동국제강(가칭) 52%, 동국씨엠(가칭) 31.3%다. 

이에 따라 이사회 결의일 기준 존속회사 동국홀딩스는 자산 5997억원(부채비율 18.8%) 회사가 된다. 신설 동국제강 자산은 3조4968억원(부채비율 119%)이다. 동국씨엠은 1조7677억원(부채비율 83.7%)의 자산 규모로 분할된다.

존속 법인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전략적 컨트롤타워로 장기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 및 전략적 투자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전략·재무·인사 등 조직으로 신사업 발굴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높여 주주가치 향상을 추구한다. 

동국홀딩스는 분할 완료 이후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전기로 제강 사업과 봉강(근)·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 철강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현재 동국제강의 인천·포항·당진·신평 공장 등이 해당한다.

특히 고로 제철 사업 대안으로 떠오른 철스크랩 재활용 전기로 제강 사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냉간 압연과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 냉연 철강 사업을 영위하며 동국씨엠은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부산공장과 충남 도성의 빌딩솔루션센터 등을 포함한다. 2030년까지 컬러강판 사업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톤(t) 체제를 구축한다는 '컬러 비전 2030' 전략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 분할로 컨트롤타워와 철강 사업의 전문성이 강화됨에 따라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기업의 체력이 충분히 회복된 만큼 재무구조개선약정 이전의 열연과 냉연 사업부문으로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며 "각 사업의 고유 영역에서 전문성과 성장을 추구하며 기업가치를 효율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 [사진=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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