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역 완화에 홍콩 즉각 반응…'제로코로나' 포기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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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12-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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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방역 완화로 방향을 돌리자 홍콩이 격리기간을 5일로 줄이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향후 중국 전역에서 방역 완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홍콩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기간을 현행 7일에서 5일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신속항원검사에서 이틀 연속 음성이 나온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또한 홍콩 입국자를 대상으로 7일 동안 요구했던 신속항원검사도 5일로 줄어들며, 새로운 방침은 9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기존의 마스크 착용 의무와 입국자는 두 번의 PCR(유전자증폭)검사를 하고 사흘간 식당 출입이 금지된 규정은 당장 풀리지 않았다.

홍콩은 이날 1만4473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이달 들어 일일 신규 감염자가 1만명대로 치달았다. 보건당국은 감염자 폭증으로 중증환자 치료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개인 방역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홍콩은 코로나 발생 초기 때부터 중국의 방역 정책에 발맞춰왔다. 그러나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의무를 올해 9월 26일 폐지하고 자가격리와 감염자의 재택치료를 허용하며 중국 본토보다 빠르게 방역 완화에 착수했다.

최근 중국 외교부는 코로나19 격리기간 단축과 중국행 항공편 승객의 PCR 검사 음성증명서 제출 등 입국 정책을 달리할 수 있냐는 질문에 “새로운 조치를 연구하고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그동안 전 세계의 위드코로나 정책과 달리 감염자를 0명으로 유지하겠다는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왔다.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까지 모두 격리시설에 수용해왔으며, 감염자가 단 1명이 나와도 주변 일대를 봉쇄해 버렸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중국 각 성마다 제로코로나 정책을 규탄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자 당국은 방역 완화로 급선회를 시사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당국의 방역 완화를 발표하자 논평을 통해 “바이러스는 약하고 우리는 강하다”며 “지난 3년간 당국이 생명을 최우선시하며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았고, 이러한 전염병 예방·통제 정책은 정확하고 과학적이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마스크를 쓴 베이징 공안들이 도시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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