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L "개인창고 시장, 공유오피스 만큼 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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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12-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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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뱅크]


도시의 공간이 협소해지고 공간 비용이 상승하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사무실과 가정에서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창고(이하 셀프스토리지) 시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2일 글로벌 부동산 기업 JLL이 발표한 '셀프스토리지,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다' 보고서에 의하면, 셀프스토리지가 단순히 창고의 역할만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거 및 업무 공간의 확장 수요를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프스토리지 시장은 호주, 유럽, 미국 등에서는 성숙한 시장이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하다. 그러나 점차 도시 집중화, 1인 가구 증가, 다양한 근무 형태, 라이프스타일 및 취미 활동, 이커머스의 성장세 등의 공간 환경 변화로 각 가정과 기업의 셀프스토리지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인당 주거면적은 약 9평(29.7m²)으로 매년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반면,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및 주택 임대료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셀프스토리지는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기 쉽지 않거나, 주택 내에 필요한 저장공간을 만들기 여의치 않은 경우에 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이 되고 있다.

JLL에 따르면 2022년 5월을 기준으로 국내에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시설을 보유한 200여개의 셀프스토리지 지점이 있으며, 서울과 경기도가 각각 52.0%, 31.9%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과 인천이 각각 8.8%와 4.9%다.

셀프스토리지 업체들은 B2B와 B2C 마케팅을 모두 병행하는데, 주요 보관 품목으로는 개인 물품뿐만 아니라 기업 문서, 캠핑·낚시·스키·서핑 등의 취미 용품, 전시 및 무대 장비, 미술품, 와인 등이 있다. 

김명식 JLL 중소형 부동산 투자자문 본부장은 "셀프스토리지는 경기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경기방어적 섹터"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돼도 물건 보관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셀프스토리지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프스토리지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다양한 사이즈의 창고를 선택할 수 있다. 최소 3만6000cm³~최대 3024만cm³의 공간으로 제공되며, 이러한 공간들은 주로 우체국 5호 박스에 맞춰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셀프스토리지 업체는 해당 공간에 몇 개의 우체국 5호 박스가 들어갈 수 있는지 명시한다. 일반적으로 100만cm³ (가로 100cm*세로 100cm*높이 100cm)의 경우, 우체국 박스 5호 12개까지 수납이 가능하다.

월 임대료는 박스의 개수, 창고의 크기, 팰릿의 수, 행거의 수 등으로 산정된다. JLL 조사에 따르면 셀프스토리지 창고 부피와 월 명목임대료 중위 값은 각각 대략 280만cm³, 12만원을 기록했다. 

셀프스토리지 업체들은 주로 고급 주택 단지 또는 고급 오피스 빌딩으로부터 많이 떨어지지 않은 중대형 집합건물 저층부나 단독형 창고 빌딩을 선호하고 있다. 화물차량이 진입 가능한 주차 시설은 필수 요건이다.

김 본부장은 "아직 건물주들이 먼저 셀프스토리지 임차 유치를 요청하고 있지는 않지만, 먼저 제안하였을 경우에는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특히, 주상 복합의 지하층, 도심의 노후된 오피스 빌딩 또는 상권 저층부, 신도시 인근 외곽지역의 오피스 근생 빌딩 저층부 등 공실로 인한 수익률 저하로 고민하고 있는 건물주들에게는 셀프스토리지는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임대료, 장기간의 임대 기간,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및 관리가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편의 시설로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외국계 스토리지 업체들의 한국 진출과 더불어 신생 셀프스토리지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셀프스토리지는 공유 오피스와 같이 기존 오피스 시장과 주거 인프라 시설의 보완적이고 안정적인 비즈니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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