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용산소방서장 상대 집요한 수사...누리꾼들 "꼬리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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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수습기자
입력 2022-12-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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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당일 CCTV 확보 "제대로 지휘 안해"

  • 이임재 용산서장 등 警간부 4명 구속영장

  • "국민이 생각하는 책임자는 아래 아닌 위"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해 집요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고 당일 구조 지휘가 미흡했다는 점을 파헤치고 있는데,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꼬리 자르기'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 분위기다.

1일 특수본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10월 29일 밤 10시30분부터 11시8분까지 최성범 소방서장의 행적이 녹화된 CCTV가 확보됐다.

특수본은 참사가 벌어지기 전 119 안전센터에 있던 최 서장이 사고 소식을 접한 뒤 현장에 도착하고도 30분 넘게 별다른 구조 지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CCTV에는 최 서장이 현장지휘팀장과 대화를 나누고 현장을 바라보는 장면 등이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최 서장이 무전이나 통화, 문자 등으로 구조 지휘를 한 정황을 찾을 수 없다는 게 특수본 측 입장이다.

그러나 소방청은 국회 현안 질의 당시 '최 서장이 밤 10시51분쯤 골목 뒤편에 진입해 구조 활동에 참여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아울러 특수본은 이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경정)을 비롯한 경찰 간부 4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 서장과 송 실장의 경우 참사를 인지하고도 적절한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이유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됐다.

또 '안전 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경정)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했다. 

온라인상에는 사고 책임을 일선 실무진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적 반응이 지배적이다. 누리꾼들은 "대책은 없고 꼬리 자르기만 하는 것 같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책임자는 아래가 아니라 위", "수장이 책임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다만 "초동 대응 부족했던 책임이 가볍지는 않다"며 일선 지휘관들의 미흡했던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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