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민식이기에 가능"…디즈니+ 기대작 '카지노', 글로벌 시장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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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12-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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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허성태, 강윤성 감독, 이동휘[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싱가포르) 4분기 최대 기대작인 '카지노'가 싱가포르에서 베일을 벗었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과 배우 최민식·손석구가 뭉친 '카지노'가 글로벌 관객들의 마음을 홀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 시간)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감독 강윤성)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취재진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으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의 25년 만에 시리즈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강윤성 감독은 "영화와 시리즈의 차이점은 '길이'다. 긴 호흡의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없어서 두려움이 있었는데 극본을 쓰다 보니 (이야기가) 드라마에 적합하더라. 드라마에서 중요한 건 다음 편을 보게 만드는 요소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작업해서 시즌 잘 끝낼 수 있었다. 촬영은 영화와 비슷하게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카지노'는 애초 시즌제를 목표로 제작됐다. 강 감독은 "이 작품은 길게 생각하고 가서 시즌1과 2에 걸쳐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애초 기획 자체를 시즌2까지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는 '한국형 누아르'가 장르화되어 번지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 '카지노'로 한국형 누아르 장르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강 감독은 다른 나라의 누아르 장르와 한국형 누아르의 차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좋아하고 지향하는 장르는 사실적인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걸 좋아한다. 액션 등도 도를 넘지 않고 진짜 같이 이야기 하고 관객들이 '진짜 저런 세상이 있다'고 믿게끔 만드는 게 목표다. 그게 다른 나라의 누아르와 차별점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카지노'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강 감독은 '카지노'를 시리즈로 기획하고 디즈니+와 작업하게 된 이유로 "영화감독이 방송 드라마로 진입하기 쉽지 않다"라며 수위나 표현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접근하기 좋았다고 거들었다. 또 "각 OTT에 대본을 보냈고 디즈니플러스가 흔쾌히 제작을 결정해주어서 같이 하게 되었다"라고 부연했다.

'카지노'의 시작은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의 인터뷰였다. 강 감독은 우연히 카지노를 업으로 삼는 이와 만나게 되었고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야기를 구상해나갔다고. 강 감독은 "글 작업할 때 처음 이야기해주신 분들 내용이 좋아서 다른 취재를 통해서 여러 가지 내용을 섞어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카지노'는 약 3개월간 필리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강 감독은 "필리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서 현지 촬영했다. 필리핀에서 못 담은 이야기는 국내에서 세트 촬영을 진행했다"라고 거들었다.

'카지노'는 최민식이 25년 만에 시리즈물로 복귀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강 감독은 "최민식 선배님과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가 중단되었다. '카지노' 대본을 선배님께 보여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작업에 착수하게 됐다. 최민식 선배님만큼 '차무식'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후배 배우들도 최민식과의 호흡에 감탄했다. 이동휘는 "많은 후배가 최민식 선배님과 작업하고 싶어 한다. 저도 학창 시절부터 멋지다고 생각했던 배우다. 롤모델처럼 생각했던 선배님을 만나 (최민식에게) '민식앓이' '최애민식'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사랑스럽고 카리스마 있으며 배우들에게 귀감이 되는 분이다. 후배로서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장면을 찍고 모니터하는데 아우라가 느껴졌다. 한 장면, 한 장면마다 감탄하며 찍었다"라고 밝혔다.

허성태는 "배우라는 삶을 살고 있는데 제 첫 시작이 최민식"이라고 말했다. 오디션 현장에서 최민식의 '올드보이'를 연기했다며 그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배우로 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언젠가 한 번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카지노'로 만나게 됐다. 선배님께서 '성태야'라고 이름을 불러주셨을 때 꿈만 같았다. 당시의 전율과 떨림을 잊을 수 없다"라고 고백했다.
 

'카지노' 출연진과 감독[사진=아주경제 DB]


4분기 최대 기대작으로 불리는 '카지노'는 오는 12월 21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허성태는 "최민식 선배님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이동휘는 "최고의 스타 손석구 씨도 만날 수 있다. '구씨'의 차기작 아닌가. 많은 분이 기다리고 계실 거로 안다"라며 배우들의 연기를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카지노'는 여러분이 보면 저런 세상이 있을 거로 생각할 정도로 리얼리티 있는 작품이다. '현실감'을 중심으로 작업했다. 한 편을 보면 다음 편을 볼 수 있는 힘을 가졌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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