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에 곳곳서 피해 속출 …컨테이너 반출입량 평시 21% 수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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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11-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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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개 지역 117곳서 7600명 집단운송거부…첫날보다 2000명 감소 추세

  • 정부, 육상화물운송분야 위기경보 '심각' 격상…집단운송거부 '총력 대응'

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멈춰 서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래픽=김효곤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 닷새째인 28일,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시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경제적 피해가 누적되자 육상화물 운송분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구성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 6월에도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로 8일간 2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7587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분)로 평시(3만6655TEU) 대비 2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을 뜻하는 장치율도 62.4% 수준으로 평시(64.5%)보다 다소 떨어졌다. 

특히 광양항과 평택·당진항, 울산항 등 일부 항만의 경우 컨테이너 반출입이 거의 중단된 상황으로 집계됐다. 

이날 화물연대 집회에는 17개 지역 177곳에서 7600여 명이 참여했다. 화물연대 조합원(2만2000여 명)의 약 35% 수준으로, 집회 인원은 첫날인 지난 24일보다 2000명가량 감소했다.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이어지면서 운송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레미콘 업계는 29일쯤부터 전국적으로 레미콘 생산이 중단, 전국 곳곳의 건설현장 공사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 운송 역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화물차 출하 자제로 전날에는 주말 일평균 출하량(4만6000t)의 47.8%(2만2000t)만 출하됐다.
 
정유 부문은 일부 공장 등에서 운송 방해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전체 출하량은 평소보다 감소했다. SK, GS, S-OIL,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사태 장기화 시 주유소 휘발유·등유 공급 차질도 우려된다.
 
정부는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기동대·교통경찰·신속대응팀 등)을 배치해 운송방해행위 등 불법행위를 사전 차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체수송력 추가 확보를 위해 전날부터 군 위탁 컨테이너 차량 등을 지속 투입하고 있다. 긴급 물량은 경찰의 보호 아래 반출하고, 기업 별 자체 운송인력 투입, 정부의 비상수송대책 등을 통해 물류피해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이날 육상화물 운송분야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육상화물운송 분야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르면,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국토부는 전날 오후 행정안전부, 경찰청,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자체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집단운송거부 현황 및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위기경보 단계가 최상위 수준인 ‘심각’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정부의 대응체계가 범정부 차원의 중대본으로 강화됐다. 국토부에서 운영 중인 수송대책본부의 본부장도 어명소 제2차관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으로 격상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위기경보 단계 상향은 운송거부의 전국적인 확산과 항만 등 주요 물류시설의 운송차질 지속, 수출입 화물처리 차질 등을 고려한 조치”라며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국가경제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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