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완'이 온다, 대책은?"…금감원, 금융권 기후리스크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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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1-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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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증폭되는 과정[사진=금융감독원]


이상기후 등 기후변화에 따른 금융리스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2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국내 금융권의 기후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한 '제2회 금융권 기후리스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내 금융사의 기후리스크 및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담당자들이 참석해 전문가 특강, 국내 금융사 기후리스크 관리 사례 발표 등이 이뤄졌다.

국제결제은행(BIS)는 앞서 지난 2020년 기후변화가 가져올 금융시스템 위기를 '그린스완(Green Swan)'으로 지칭했다. 기존의 예측 불가능한 금융위기를 표현한 블랙스완(Black Swan)과 대비되는 용어다. BIS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금융안정에 위협을 가하는 기후 관련 위험에 대처하는 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기후 금융 전문가인 요시노 나오유키 일본 금융청 금융연구센터장 겸 게이오대 교수가 녹색 분야로 자금흐름을 촉진할 수 있는 금융감독 정책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후리스크 관리 사례 발표에서는 최용상 이화여대 교수가 기후 리스크 가운데 '물리적 리스크(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물적 피해)'관리 사례를 발표하고, 실무적 접근 방법을 제시했다. 신한은행과 하나금융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기후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소개해 참석자들이 실용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은 국제 논의 동향 등을 반영한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 개정 방향과 개정안(초안)을 소개하고, 향후 운영계획도 밝혔다. 금융사 실무진의 기후리스크 관리 관련 애로·건의 사항에 대한 공개 토론과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금감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금융회사의 기후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국내 금융권의 대응 능력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명순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함께 지혜를 모아 기후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여나가자"고 금융권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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