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앞둔' 김만배 "언론 인터뷰 안 해"...유동규·남욱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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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11-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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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을 앞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출소하더라도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폭로를 하자 김씨도 이 같은 '작심 발언'을 할 지 주목된 바 있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 측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재판에 성실히 임하고, 법정에서 모든 걸 말씀드리겠다"며 "어떤 언론과도 인터뷰하지 않고 어디서도 따로 얘기하지 않겠다"고 김씨의 입장을 전했다. 또 "거주지는 가족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있으니 피해가 가지 않도록 취재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씨는 오는 24일 0시 이후 석방된다. 이로써 '대장동 일당' 전원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김씨보다 먼저 석방된 유 전 본부장과 남씨는 천화동인 1호를 두고 "이 대표 측의 숨은 지분이 있고, 배당수익 중 700억원(세후 428억원)을 약속했다"고 증언했다. 해당 내용을 김씨에게 들었다고 했고, 김씨는 "법정에서 모든 걸 말씀드리겠다"고 하는 만큼 향후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성남의 뜰' 보통주 지분(7%) 가운데 약 30%를 차지하며 1208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회사다. 그동안 김씨는 천화동인 1호의 실제 소유주는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씨와 정영학 회계사는 김씨가 이 대표측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에게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중 428억원을 주기로 밀약했다고 진술했다. 유 전 본부장도 천화동인 1호에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두 사람 지분도 있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그간 해온 진술에 대한 확인은 법정에서 김씨의 진술을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법조계에선 김씨가 이들과 다른 취지의 진술을 하더라도 이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대장동 일당의 진술이) 김씨를 통해 돈이 전달됐다며 일치한다"며 "단순한 진술을 넘어 자금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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